대구 아파트 분양전망 다시 하락…준공후 미분양 증가 영향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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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5 18:55  |  수정 2024-03-05 20:27  |  발행일 2024-03-06 제14면
3월 대구 아파트분양전망지수 80…전월比 9.5p 내려
경북 20p 급감…전국 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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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자들이 전망하는 3월 대구의 아파트 분양 전망이 다시 어두워졌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3월 대구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0으로, 전월(89.5)에 비해 9.5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2월 63.6에서 올 1월 73.9→2월 89.5로 2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이달 80으로 다시 하락했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대구의 분양전망지수가 다시 떨어진 것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월 말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은 1천65가구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북의 경우 93.3→73.3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경북을 비롯해 지방의 분양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은 '1·10 부동산 대책' 기대감에 상승한 전망치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시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도 하락해 작년 1월(70.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 전국 지수는 81.4로 전월보다 4.8포인트 떨어졌다.


주산연 관계자는 "3월에는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개편 및 기본형 건축비 고시가 예정돼 있어 아파트 분양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다자녀 기준 완화와 배우자 통장 가입기간 합산, 신생아 특별공급 등이 반영된 청약제도 규칙 개정안이 오는 25일부터 적용될 경우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4.3으로 전월 대비 9.8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상회하고 있어 아파트 분양 가격 상승 폭은 둔화되겠지만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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