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탁구 게이트' 후 첫 공격P…고민 깊어지는 황선홍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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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7 08:28  |  수정 2024-03-07 08:28  |  발행일 2024-03-07 제18면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음바페 결승골 어시스트
'李와 항저우 금 합작' 黃, 11일 대표팀 합류시킬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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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한국과 태국의 경기 시작에 앞서 황선홍 감독과 이강인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생애 첫 UCL 어시스트를 올린 가운데 '탁구게이트' 후 첫 A매치 대표팀에 합류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강인은 6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아노에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11분 킬리안 음바페의 득점을 도왔다. 이 골로 파리 생제르맹(PSG)은 2-1 승리를 거뒀고, 1·2차전 합계 4-1로 앞서며 UCL 8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10월26일 AC밀란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UCL 데뷔골을 넣은 이후 이 대회 첫 도움 기록이다. 또한 올 초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충돌한 '탁구게이트' 이후 이강인이 소속팀에서 처음으로 올린 공격포인트다.

앞서 이강인은 올 초 끝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비판을 받았다.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 제 기량을 보여줬고, 후스코어드닷컴은 PSG 필드 플레이어 중 넷째로 높은 7.0의 평점을 줬다.

이 같은 활약에 황선홍 A대표팀 임시 감독 또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2026 파리 올림픽 본선행에 도전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황 감독은 잠시 A대표팀 임시 감독을 겸직한다. 3월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지휘한다. 오는 11일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이강인을 뽑을지 안 뽑을지 결단을 내리는 것 또한 황 감독이다.

우선 '징계' 차원에서라도 그를 선발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이후 이강인이 손흥민을 찾아가 화해하면서 갈등이 봉합돼 선발 발탁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결국 칼자루를 쥔 것은 황 감독이다. 대표팀 명단에 이강인을 포함하든 안 하든 총대를 멜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해 '이강인 활용법'을 토대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할 정도로 이강인을 잘 아는 황 감독이라 축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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