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뒤 대구 신축아파트 '귀한 몸' 될까…작년 건설인허가 56.5% 감소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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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6 18:12  |  수정 2024-03-07 08:13  |  발행일 2024-03-07 제12면
세종 이어 둘째로 감소율 커
공급 줄어 신축 가치 달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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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의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급감했다. 세종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이 줄었다. 2~3년 (주택건설 기간)이후에 입주하는 새 아파트를 대구에선 당분간 보기가 힘들 전망이다.

6일 국가통계포털(KOSIS)의 주택건설 인허가실적 통계를 보면 지난해 대구의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1만2천225건으로 전년(2만8천135건)에 비해 56.5% 감소했다. 세종(-72.4%)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에서 두 번째로 감소율이 컸다.

이어 충북(-55.8%), 대전·전북(각 -44.6%), 경북(-43.3%), 부산(-42%) 등의 순이었다. 경북의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같은 기간 3만8천660건→2만1천903건으로 43.3% 줄었다.

전국의 경우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총 38만8천891건으로 전년(52만1천791건) 대비 25.5% 감소했다.

현재 주택건설시장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시장 경색과 고금리 여파로 인해 시행사, 건설사 모두 힘겨운 상황이다. 주택건설 사업비 조달의 핵심이던 PF가 각종 부실 이유로 막힌 데다 기존 PF대출 금리까지 치솟으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게다가 시멘트, 철근, 레미콘 등 각종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까지 인상되면서 주택건설 인허가까지 가는 과정이 순탄치 않다.

대구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인허가가 줄면서 3~4년 뒤로 갈수록 신규주택 공급은 더욱 감소할 수밖에 없다. 입주공백 탓에 향후 3~4년 뒤에는 신축 아파트의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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