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관위, 컷오프 반발 현역의원에 칼 빼들었다

  • 서정혁
  • |
  • 입력 2024-03-07 18:12  |  수정 2024-03-08 07:24  |  발행일 2024-03-08 제4면
장동혁 "컷오프 데이터를 언론에 공개하라고 하면 즉시 공개할 것"
한동훈, 공천배제된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절대 허용 안할 것"
2024030701000240500009461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공천 반발 분위기에 칼을 빼 들었다.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공천 배제)에 대해 말을 아끼던 국민의힘 지도부와 공관위는 7일 강경 대응 기조를 밝히면서 공천에 반발하던 의원들 분위기도 숙지고 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에 반발하는 의원들에 대해 "왜 경선에 포함되지 않았는지 구체적으로 데이터를 언론에 공개하라고 하면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공관위의 시스템 공천을 존중하라는 취지의 발언 등을 통해 당 기강을 다잡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이채익 의원의 무소속 출마 입장에 대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무소속 출마는 본인 선택이지만, 과거처럼 당의 입장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나갔지만 설령 당선된 다음 복당한다. 이런 생각이라면 저는 그런 것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당 후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복당을 받아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스템 공천에 문제를 제기한 유경준 의원을 향해 "시스템 자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부정하는 분을 재배치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이 대단히 포용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의 기준은 있다.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병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전략공천, 대구 달서구갑에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공천 했다. 이에 현역의원들은 '경선 보장'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후보자들에 대한 공천을 의결했다. 비대위 의결은 공천의 최종 의결과정이기 때문에 향후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매우 낮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정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