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소속 경찰관 비위행위 잇따라 적발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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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1 15:51  |  수정 2024-03-11 15:56  |  발행일 2024-03-12 제8면
대구 서부서 소속 A경위, 지난달 26일 식당 주인 폭행 혐의
여성청소년과 소속 B경위는 직장 내 성희롱 의혹 받아
앞서 6~7일 대구 경찰관 2명은 음주운전으로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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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 전경.

대구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비위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11일 대구청에 따르면 대구 서부경찰서 교통과 소속 A경위가 술 마시던 일행을 폭행한 혐의로 달서경찰서에 입건됐다. A경위는 지난달 26일 저녁시간대 서구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중 식당 주인을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A경위와 식당 사장과 친분이 있는 관계로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으로 시비가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달서경찰서 관계자는 "폭행으로 수사 의뢰가 들어와 접수된 상태"라며 "향후 정확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경위는 현재 직위해제됐다.


경찰청 본청은 대구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B경위가 지난달 부서 회식 도중 동료에게 직장 내 성희롱 등을 저질렀다는 내용을 접수하고 사실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청소년과는 아동·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등을 취급하는 부서다.


B경위는 타 경찰서 산하 지구대로 발령된 상태로, 본청에 접수된 신고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구청은 최근 소속 경찰관들의 음주운전·폭행·직장 내 성희롱 의혹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대구 경찰관 2명이 음주운전으로 검거됐다. 지난 6일 오후 11시쯤 남부경찰서 소속 교통팀장(경감)은 술을 마시고 승용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낸 후 현장에서 약 3.5㎞ 벗어난 곳에서 추격해 온 시민에 의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붙잡혔다. 7일 새벽 2시 50분쯤엔 수성경찰서 형사과 소속 경찰관이 술을 마신 채 주차를 하던 중 골목길에서 3중 추돌 사고를 냈다가 검거됐다.


이에 대구청은 지난 8일 지휘부와 11개 경찰서장 등 총경급 이상 간부를 소집해 '음주운전 근절 대책회의'를 가졌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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