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가계지출 5.2%↑…엔데믹·고물가 영향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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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2 14:44  |  수정 2024-03-21 11:20  |  발행일 2024-03-12
■그래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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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10∼12월)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가구의 소비지출만 1년 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소득층의 지출은 8% 가까이 늘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저소득층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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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8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분기대비 1.6% 줄어든 규모로, 소비지출이 줄어든 가구는 1분위가 유일했다. 전 분기(-0.7%)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것도 1분위 가구뿐이었다.

반면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491만2000원)은 1년 새 7.9% 증가했다.

전체 소득으로 보면 하위 20%인 1분위의 월평균 소득이 117만8000원으로 4.5% 증가했고, 2분위가 3.9% 증가한 278만7000원, 3분위가 4.7% 증가한 422만2000원, 4분위가 3.8% 증가한 612만원, 5분위가 3.6% 증가한 1080만40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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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기준 근로소득은 316만 7000원으로 1.5%, 사업소득은 103만5000원으로 1.6% 증가했다. 보조금이나 연금 등이 포함된 이전소득은 67만 1000원으로 17.7% 증가했다.

총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재산소득은 80.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재산소득은 임대소득·이자소득·배당소득 등이 포함된 것으로, 지난해 고금리 기조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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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기조 속 가계지출은 381만3000원으로 5.2%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 3000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대비 5.1% 증가했다. 주거·수도·광열, 보건, 오락·문화, 음식·숙박, 가정용품·가서서비스 등에서는 지출이 증가했고, 통신, 주류·담배의 지출은 각각 4.3%, 2.8% 감소했다.

과일값 상승 여파로 과일 및 과일가공품과 채소 및 채소가공품 지출 지출은 각각 12.7%, 5.3%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은 이자비용·사회보험료·경상조세 등이 포함된 것으로, 98만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5.6% 증가했다.

글·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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