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 수요 신청 마지막 날인 지난 4일 대구 한 대학교 경영학과 건물은 새학기를 맞아 강의를 들으러 온 학생들이 오갔지만(왼쪽).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다수의 학생들이 휴학한 의과대학 복도는 휴강으로 텅 비어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이 6천명에 육박했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루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5개교, 511명이다.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5천954명이됐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 31.7% 수준이다.
유효 휴학 신청은 이달 내내 하루 기준 한두 자릿수로 증가하다가 지난 12일 갑자기 불어났다. 의대생들이 '동맹휴학'을 관철하겠다고 결의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 9일 대한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은 임시총회에서 '가장 먼저 휴학계가 수리되는 학교의 날짜에 맞춰 40개 모든 단위가 학교 측에 휴학계 수리를 요청한다'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지난 11일 교육부는 "대학별 대규모 휴학 허가 등이 이뤄지는 경우, 대학의 의사결정 과정 및 절차에 대해 점검 등이 이뤄질 수 있음을 안내한다" 공문을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에 발송했다.
동맹휴학으로 승인된 휴학인 아직 한 건도 없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지난 11일 수업 거부가 확인된 곳은 6개 대학이다.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면담, 설명 등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교육부 측은 전했다. 수업 거부가 이어질 경우 학생들은 집단 유급에 처할 수도 있다.
의대생들의 복귀를 위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대협과 대화를 제안하고, 이날 오후 6시까지 답신을 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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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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