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앞산터널 요금 동결…市 자금재조달로 최대 588억 원 이득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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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4 17:11  |  수정 2024-03-14 17:13  |  발행일 2024-03-18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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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터널. 영남일보DB

대구시가 민자 도로인 앞산터널로(4차순환도로 상인~범물간)의 자금 재조달 협상을 통해 오는 2039년까지 최대 588억 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이이 힘입어 올해 인상이 불가피했던 앞산터널 통행료는 동결됐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사업시행자인 대구남부순환도로 주식회사와 자금 재조달 관련 협상을 마치고 실시협약을 변경 체결했다. 자금 재조달로 발생한 공유 이익으로 기준통행료를 인하함으로써 이용객에게 징수통행료 인상을 억제할 수 있게 됐다. 또 대구시가 부담해야 하는 법정경비를 사업시행자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앞산터널로는 2013년 6월 개통되면서 사업시행자가 26년 간 운영하도록 대구시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개통 이후 낮은 통행량으로 사업시행자의 재정부담이 증가하면서 2021년 9월 낮은 금리로 신규 대출을 재조달하는 자금 재조달 계획서를 제출해 지난달 말까지 협상 및 내부승인 절차를 진행했다.

대구시는 사업시행자와 자금 재조달로 발생한 공유이익을 5대 5로 나눠 기준통행료를 1천150원에서 1천87원으로 63원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기존 1천700원에서 1천800원으로 인상하려던 징수통행료를 동결하기로 하면서 인상 계획은 늦춰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대구시는 사업시행자의 앞산터널로 운영 기간인 2039년까지 약 287억~552억 원, 매년 약 18억~34억 원의 통행료 감면 혜택을 시민에게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차선 재귀반사성능 및 건축물 내진 기준 강화 등 실시 협약상 법령개정에 따른 운영비 증가분 약 36억 원은 시 재정지원 대상이지만, 사업시행자가 부담하는 데 합의하면서 예산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자금 재조달 협상을 통해 앞산터널로의 안정적인 운영 도모와 통행료 인하로 시민들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며 "앞으로 금리 인하 등 금융환경의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자금 재조달을 추진해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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