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브 헤리티지, 수의 계약 공식 돌입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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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4 20:54  |  수정 2024-03-14 20:54  |  발행일 2024-03-15
가격은 5차 공매 최저입찰가와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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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 수성동4가 '빌리브 헤리티지' 전경. <영남일보DB>

대구 수성구지역 후분양 아파트 '빌리브 헤리티지'가 공매절차에서 유찰된 119세대(2세대만 낙찰)에 대해 지난 11일부터 수의계약에 본격 돌입했다. 이 아파트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만기 연장 실패로 공매로 넘어갔었다. 총 146세대 중 미분양 물량(121세대)에 대해 지난 2월 20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공매 입찰을 진행했지만 단 2세대만 낙찰됐었다.

14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공매에서 유찰된 119가구에 대해 지난 11일부터 수의계약을 진행중이다. 이날 25~30명의 매수 관심자들이 샘플하우스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의계약을 진행할 분양대행사를 정하고 수의계약에 대한 홍보를 진행했다. 최근부터 사전 매수 의향서를 접수받고 있다.

수의계약 가격은 5차 공매 최저입찰가격과 동일하다. 공매 감정가 대비 약 25% 낮은 금액이다. 앞서 공매 절차를 밟기 전엔 분양가의 약 13%를 깎아주는 할인분양을 진행했었다.
샘플하우스를 본 뒤 매수 의사가 있으면 필요 서류를 갖춘 후 분양대행사를 통해 교보자산신탁과 계약을 하게 된다. 일반 매매와는 약간 절차가 다르다.

이 아파트의 수의계약 관련 업무를 하는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51㎡ (54평) 기준으로 부가세를 포함해 최초 분양가격은 17억원 수준이었고, 공매 전에 약 13% 할인분양을 해서 15억원 중반대였다. 현재는 고층이 13억원 초반대, 중간층이면 12억원 후반대로 가격이 많이 내려왔다"며 "이 아파트는 빌트인 수입 주방가구·빌트인 가전 등 '주방 패키지 옵션' 가격이 1억7천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고급옵션을 빼면 11억원 대인 셈"이라고 했다.

이어 "부가가치세(건물가액의 10%)는 국민평형 초과 아파트의 경우 모두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라며 "아직 분양사무소가 단지 내에 설치되지 않아 현재 비정기적으로 샘플하우스를 보여주고 있다. 분양사무소를 오픈하면 원활하게 샘플하우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학군 등에서 선호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천정고가 높아 개방감이 좋고 고급자재를 사용한 하이엔드 아파트여서 매수 관심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했다.

다만, 계약 후 두 달 내 잔금을 치러야 하는 탓에 매수 관심자들은 기존 주택 처분 등으로 단기간에 자금을 마련해야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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