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삼성 마무리 책임지는 '끝판대장' 오승환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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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7 16:33  |  수정 2024-03-17 16:35  |  발행일 2024-03-18 제18면
작년 통산 400세이브 달성
올해도 삼성 마무리 투수로
풍부한 경험, 삼성 상징 선수
240316K1254오승환
지난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는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통산 40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세운 '끝판대장' 오승환이 올해도 삼성 마무리를 책임진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를 치르는 17일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마무리는 오승환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공들여 영입한 불펜 KT 위즈 출신 김재윤과 키움 히어로즈 출신 임창민 간 교통정리에서 오승환이 뒷문 단속을 책임지게 된 것.

경기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입단 3년차인 2007년 최소 경기·최단 시즌 100세이브 달성을 시작으로 전설을 써내려갔다. KBO 리그 역대 최다인 여섯 차례 세이브 1위를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사상 첫 개인 통산 400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해외 진출로 국내 리그를 떠나기도 했다.

또한 오승환은 지난해 6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했다. 2021년엔 KBO리그 역대 최고령 시즌 40세이브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총 9차례 20세이브 이상 기록했다.

앞서 삼성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불펜 구성을 확정하기 위해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 16일 NC와의 시범경기에 오승환과 김재윤, 임창민 등 마무리 후보를 시범경기에 내보냈다. 오승환과 김재윤은 깔끔하게 1이닝씩을 지웠다. 다만 임창민은 흔들리면서 롯데전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 NC전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현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오승환은 "지난 시즌 세이브 기록을 앞두고 오히려 빨리 달성해 언급되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 세이브 숫자보다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보직이나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감독님 결정이기 때문에 준비하고 따르면 된다"고 했다.

박 감독은 "오승환의 현재 페이스가 좋고, 풍부한 경험이 장점"이라며 "삼성 라이온즈를 상징하는 선수다. 좋은 투수가 새로 들어왔지만 오승환이 맏형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하다"고 전했다. 또한 박 감독은 임창민에 대해서도 "경험이 많은 만큼 시즌 때 자기 페이스를 찾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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