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로운 퇴임'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새 리더십으로 경제계 현안 해결"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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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7 18:11  |  수정 2024-03-17 18:11  |  발행일 2024-03-18 제2면
오는 19일 퇴임 앞두고 신임 상공의원에게 인사
'디지털 기업가 박물관' 등 6년간 많은 업적 달성
소통 활성화,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 발 벗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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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하 삼보모터스 그룹 회장. 영남일보 DB

오는 19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재하 (69)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제25대 신임 상공의원들에게 지역 경제 현안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 회장은 17일 "한결 같은 마음으로 함께 고생하면서 많은 성원을 보내준 23대~24대 상공의원과 회원기업, 사무처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신임 상공의원들은 새 리더십으로 대구상의가 만들어 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잘 계승하고, 경제계 현안을 해결하는 본연의 역할을 슬기롭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해 달라"고 퇴임사를 전했다.

이 회장은 2018년 3월 23대 대구상의 회장에 취임한 뒤 한 차례 연임을 통해 6년간 지역 경제계를 이끌어 왔다. 지역 기업은 물론 대구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대구 디지털 기업가 박물관' 구축이 대표적이다. 대구 기업가 박물관은 향토기업 창업주의 일대기를 재조명해 기업가 정신과 지역 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토 기업인의 자료를 따로 모아 온라인 박물관을 만든 건 대구상의가 처음이다.

소통 활성화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비롯해 매출 1천억 이상 기업의 CEO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구 천억클럽 간담회'를 만들었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지역 금융기관 초청 간담회'도 빼놓을 수 없다. 21세기 대구경제포럼과 달성혁신성장포럼, 달성군 기업 CEO 세미나도 운영했다.

지역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한 디딤돌도 놓았다. 대구상의에 연구개발(R&D)지원팀을 신설해,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최근 3년간 'R&D과제 코디 지원사업'을 통해 224건의 과제를 수주했다. 자본 및 전문인력이 부족한 소공인(10개사)을 대상으로 제품·기술개발을 지원(업체별 1천300만~1천500만원)해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엔 대구시와 손잡고 전국 최초로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ESG 맞춤형 컨설팅'사업도 진행했다. 환경·사회·거버넌스(지배구조) 등 사회적 가치 반영까지 요구되는 기업의 역할 변화 분위기에 지역기업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지역과 사회 발전의 방향성도 제시했다. 대구경북신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대구시는 물론 시민추진단 활동을 지원하고, 대구공항 이전 후적지 (K-2) 개발에 대한 지역기업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했다. 광주상의와는 전국 상의 최초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서명운동'에 나선 바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및 시행령 개정도 공동건의했다. 경북상의와 MOU를 체결, 지역 당면 경제 현안 해결과 지역산업 상생발전의 기틀도 마련했다.

지역 기업들의 사회공헌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 왔다. 대구상의 사회공헌협의회의 활성화를 이끌어 지난해에만 16억 3천만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올 초에도 20억7천만원을 전달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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