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사상 첫 여성 회장 선출…박윤경 케이케이 회장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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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9 20:37  |  수정 2024-03-19 20:46  |  발행일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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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대구상공회의소 10층 대회의실에서 제25대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의원총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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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1시 30분쯤 대구상공회의소 앞. 제25대 회장 선출을 위한 임시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상공의원들이 상공회의소로 들어가고 있다.

24년만에 대구상의 회장선거를 경선으로 치른 19일 오후 1시 30분쯤 동구 신천동 대구상공회의소 앞. 임시총회가 열리기 30분 전에 검은색 대형 세단이 줄줄이 정차했다. 제25대 1차 임시총회에 참석하기 위한 상공의원들의 행렬이다. 긴장감이 감돌았다.

회장 후보로 나선 박윤경 케이케이 대표와 장원규 화성밸브 대표는 대회의실 입구에서 나란히 입장하는 상공의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악수했다. 웃고 있었지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양측 후보의 회사 임직원들까지 안내데스크 앞에 포진해 막판 표심을 잡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대회의실 안쪽에선 상공의원들 끼리 선거 행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귓속말로 얘기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상공의원들 자리가 채워지자 대회의실 문은 굳게 닫혔고 곧장 임시총회는 시작됐다.

1시간 40분여가 지난 뒤 대회의실 문이 열리고 선거 결과가 발표됐다. 제25대 신임 회장으로 박 대표가 선출된 것. 71대 33. 다소 차이나는 결과였다. 일부 상공의원은 회장 이·취임식 전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 상공의원은 "당분간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겠냐"라고 했다.

경선 분위기는 대체로 차분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상공의원은 "선거를 통해 뽑힌 박 대표는 앞으로 힘든 대구 경제를 잘 이끌어주면 좋겠다. 낙마한 장 대표는 다음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잠시 휴식시간을 갖은 뒤 곧 이어 제24대·25대 대구상의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이재하 전 회장은 "숙원사업인 회관 건립 기금을 확충하고 지역 경제를 견인할 기반을 마련하는 일에 앞장섰다"며 "앞으로 새 상공의원들도 지역 기업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위해 회관 건립 기금을 확충하고, 대구경북 R&BD 지원센터 건립에도 힘 써달라"고 당부했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합의 추대라는 전통을 깨고 나와 성숙한 선거 문화를 보여준 것은 대구상의의 저력"이라며 "앞으로 새 집행부가 더 큰 꿈과 계획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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