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홀대 여론에 국힘 비례명단 순번 수정하나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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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0 18:13  |  수정 2024-03-20 18:14  |  발행일 2024-03-21 제4면
이철규 이날 기자회견 열고 "비례대표 공천 과정 불투명했다" 지적
정치권에선 호남 인사들 당선 안정권 이동 가능성 제기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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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현안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가 소란스럽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 순번 등을 두고 거세게 충돌하면서 후폭풍이 상당하다.

앞서 정치권에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순번 논의 과정에서 이 의원이 비례대표 후보 명단 발표 직전 일부 수정을 제안했지만 한 위원장이 이를 거절하며 고성이 오갔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실제 한 위원장과 이 의원은 비례대표 순번 등을 두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 왔다. 

 

지난 18일 이 의원은 SNS에 호남 정치인들의 배제와 후순위 배치 등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이에 맞서 한 위원장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원하는 사람이 추천되지 않았다고 해서 자기들이 그걸 사천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이 의원을 직격했다.


논란은 20일에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공천은 그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며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또 "비대위원장과 의견이 맞지 않는 것도 있었다. 그렇지만 제가 고집부려 갈등이 유발된 적 없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후폭풍이 상당한 점을 고려 곧 명단 수정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당내에서는 일부 호남 인사를 당선 안정권에 배치하는 명단 재조정 등이 거론된다. 실제 국민의힘 소속 호남 출마자들은 전날 '비례대표 명단 재조정이 없다면 전원 사퇴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성동 의원도 전날 "당헌·당규에 당선권의 4분의 1 이상을 (호남 출신에) 배치하게끔 돼 있다. 국민과 한 약속은 지키는 게 맞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미래는 후보 등록 마감(22일) 하루 전인 21일까지는 추가 논의를 거쳐 명단 조정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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