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부 후보들 이번 총선 200석 자신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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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1 20:44  |  수정 2024-03-22 07:31  |  발행일 2024-03-22 제6면
박지원 "민주 진보개혁 세력 약진해 200석 만들면 윤 대통령 탄핵 가능"
민주당 지도부 섣부른 낙관론에 경계령
이재명 "지금 정말 위험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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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광주 전남대 후문 상가 밀집지역을 방문, 이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과 함께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을 넘어 200석을 자신하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는 '낙관론 경계령'을 발령하며 내부 입단속에 나섰지만, 일부 주자들에게선 강한 자신감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되고 있다.

200석 낙관론은 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21일 CBS 라디오에서 "민주, 진보개혁 세력들이 약진해서 200석을 만든다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과반을 해서 제1당이 돼야 하고, 민주진보개혁 세력들이 합쳐서 200석을 해야만 특검을 할 수 있고, 윤 대통령의 이러한 행태가 계속된다고 하면 경우에 따라 탄핵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날에는 인천 서구 정서진 중앙시장에서 김교흥(서구갑) 의원이 "인천 14석이 당선되면 우리가 200석을 당선시킬 수 있다"고 했고, 정일영(연수을) 의원도 "200석 이상을 차지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힘차게 심판하자"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선대위 상황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의 판세는 앞서 말한 대로 아주 힘겨운 백중세다. 엄살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텃밭 광주를 찾아 최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국민께서 민주당으로,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담을 수 없는 부분은 조국혁신당으로 담되 중요한 건 1당은 반드시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전날에는 인천 미추홀구 신기시장에서 "지금 정말 위험한 순간"이라며 "170석이니 180석이니 이런 소리 절대하면 안 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야권 일각의 '200석 및 탄핵' 발언에 "오만함 속에 '탄핵'이라는 야망을 드러냈다"고 반발했다. 박정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제는 권력을 회수할 때가 됐다'며 뻔뻔한 야욕을 버젓이 드러내더니,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에 질세라 오만함의 강도를 높였다"며 "탄핵을 정략적 선거 수단으로 삼는 민주당의 인식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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