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 후보 등록 시작, 거야 심판 VS 정권 심판 충돌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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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1 20:59  |  수정 2024-03-22 09:02  |  발행일 2024-03-22
국힘, 조수진 변호사 공천에 민심 거부하는 사례
민주, 이 대사 해임, 공수처 모든 관련자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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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21일 오전 경북 경산에 출마한 무소속 최경환(왼쪽) 후보·국민의힘 조지연(가운데) 후보·민주진보당 남수정 후보가 경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21일부터 시작되면서 여야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경산에 출마한 최경환(무소속)·조지연(조지연)·남수정(민주진보당) 후보가 경산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등록을 마친 것을 비롯, 후보등록 첫날 대구·경북에서는 총 63명(대구 31·경북 32명)이 후보등록을 했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는 '거야 심판'과 '정부 심판'을 두고, 충돌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현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 반면 21대 국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평가도 공존한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 심판론을 앞세워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 견제를 위한 정권 심판론에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다. 조국혁신당이 범야권의 비례대표 표심을 기반으로 존재감을 키워 나갈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 신당이 중도·부동층을 얼마나 흡수할지도 관심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민주당이 성범죄자 변호 논란을 빚는 조수진 변호사를 공천한 것을 "민심을 거부하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초등학생이 강간당했는데, '아버지가 그랬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변호하는 경우는 상식적으로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자기 조카가 사귀던 사람 가족을 죽였던 사안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고 말하고 그걸 변호했던 사람이다. 조 변호사와 닮은꼴"이라고 도덕성을 파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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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야당을 비판하고 있다. 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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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후 전북 군산시 옛 도심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도피성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 대사와 대통령실을 향한 파상공세를 폈다. 이 대사 귀국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총선까지 끌고가 '정권심판론'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사를 해임하고 고위공직범죄수사처(공수처)는 핵심 피의자인 이 대사에 대해 출국 금지한 후 단계적이고 철저하게 모든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총선은 지역구 254석, 비례대표 46석 등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선거다. 또 대구 중구 가 선거구, 수성구 라 선거구 등 전국 45곳의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 재·보궐선거도 동시에 실시된다. 후보 등록은 관할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날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후보 접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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