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와 PF 여파에...지난해 저축은행 적자 5천억원 넘어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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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2 13:46  |  수정 2024-03-22 13:47  |  발행일 2024-03-22
작년 당기순이익 2조원 넘게 감소…8년 만에 적자
저축은행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 업계의 적자 규모가 5천억원을 웃돌았다.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 79개사의 순손실 합계는 5천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업계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5년 흑자 전환 이후 8년만이다.

금감원은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비용 증가와 부동산 PF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등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분석했다.

건전성 지표를 보면 지난해 말 연체율은 6.55%로 전년(3.41%)대비 3.1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2년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비율은 7.72%로 같은 기간 3.6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5%로 전년 말(13.15%)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BIS 규제비율은 자산 1조원 이상은 8%, 1조원 미만은 7%로 모든 저축은행이 규제비율보다 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저축은행업계의 여신은 104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1조원(9.6%) 감소했고, 수신도 107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1천억원(10.9%) 줄었다.

이와함께 지난해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이익은 2조407억원으로 전년(3조1천276억원) 대비 1조869억원(34.8%) 감소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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