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글로컬 대학 선정 시동…대구권 지난해 전면 탈락 치욕 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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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6 06:48  |  수정 2024-03-26 06:50  |  발행일 2024-03-26 제27면

교육부 '글로컬대학 30' 프로젝트 2기 공모 접수가 지난주 마감된 가운데 대구 7·경북 12개 대학이 신청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프로젝트는 비수도권 대학의 혁신 역량을 평가해 선정한 학교에 5년간 1천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다음 달 예비지정 결과를, 7월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전면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절치부심해 온 대구권 대학들의 재도전 결과가 어떻게 날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올해부턴 대학 공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합 모델' 신청이 가능해졌다. 경북에선 영남대·금오공대, 경일대·대구가톨릭대가 연합 신청을 했다. 문경대·호산대 등 4개 전문대도 연합 모델로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안동대·경북도립대, 부산대·부산교대 등이 아예 학교 통합을 앞세워 선정된 학습효과의 영향이리라. 반면 대구에선 연합 신청이 전무하다. 계명대·계명문화대만이 통합 신청을 한 가운데 나머지 5곳 모두 단독 신청이다. 이 같은 점이 향후 심사에서 어떻게 평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느 대학보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경북대다. 지난해 예비지정조차 받지 못해 거점 국립대로서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타 대학과의 통합 논의가 불발된 데다 총장 '비례대표' 파동을 겪고 있는 점은 적잖은 불안 요소다. 온전히 대학의 연구 역량만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처지다. 글로컬 대학을 신청한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은 각자 나름의 혁신 전략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신청은 내용의 임팩트와 진정성을 어필하고, 연합 및 통합은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를 구체적으로 설파해야 할 것이다. 올핸 이 지역의 많은 대학이 선정의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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