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지방소멸 극복'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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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6 18:51  |  수정 2024-03-27 07:52  |  발행일 2024-03-27 제13면
경북 로컬체인지업 사업 지원 매출 11억6천600만 원, 지역기업 연계 및 지역활성화 실적 163건 성과
로컬크리에이터 사업화 자금 지원, 로컬 스쿨 운영으로 지역 청년 창업 지원
로컬체인지업
경북로컬체인지업 참가자들이 사업 성과확산을 위한 'K-Local Swtich On' 페스타 행사가 끝난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경북마당
경북 로컬크리에이터 마케팅 지원을 위해 로컬 기업 대표들이 직접 쇼호스트와 라이브쇼를 진행하고 있다.<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로컬스쿨
지역대학연계 로컬스쿨 대학생들이 지역 로컬기업을 탐방하고 있다.<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경북 울릉군에 있는 저동 커피는 저동항을 통해 입항하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방문하는 디저트 카페로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 파는 오징어 먹물 아이스크림, 호박 아이스크림은 울릉군 대표 디저트로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 출시한 해양심층수와 호박 특산물을 기반으로 한 '울릉 호박 캬라멜' 역시 반응이 뜨겁다.

저동 커피 대표는 울릉도에서 3대째 거주 중인 울릉 토박이 박경석(37)씨다.

박 대표는 "저동 커피는 단순히 커피만 파는 카페를 넘어 울릉도에 온다면 꼭 방문해야 할 이유가 있는 카페, 가장 울릉도다운 카페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탄생한 브랜드"라며 "매년 울릉도의 많은 인적 자원들이 육지로 나가고 있는데 울릉도 내에서도 재미있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내가 마음만 먹는다면, 지역에서도 하고 싶은 사업을 이렇게 키울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역 홍보, 매출 증가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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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락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경북 청도군에 있는 몰트앤파머스 주식회사 문주환(49) 대표는 청도의 6가지 맛을 담은 저염식 유산균 소금 '청도 스페셜티 솔트'와 'cozitame(코지테임)'브랜드를 개발했다.

이어 청도군의 특산물과 제철 재료로 발효식 기반의 저염, 저당 식사를 접할 수 있는 코지 테임 델리 카트 오픈, 당뇨, 고혈압 예방을 위한 식습관 개선프로그램, 요리 레시피를 개발해 청도군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두 청년 창업가 성공의 뒤에는 경북도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로컬체인지 사업을 통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밀착 지원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북 로컬체인지업 사업은 당해 우수기업 선발에서 그치는 것아 아니라 2차 연도 후속 지원까지 하고 있다. 선발된 기업들은 안정된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중 대표적인 성공 기업이 울릉군 저동 커피와 몰트앤파머스 주식회사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경북 로컬체인지업 사업 지원 결과 협약 체결 22개사 매출 11억6천600만 원, 신규고용 7명, 지식재산권 출원 및 등록 24건, 지역기업 연계 및 지역 활성화 실적 163건, 6개 기업의 경북 내 소재지 이전 및 신규창업의 실적을 거두었다.

최근 경북도의회 이선희 의원이 대표 발의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및 지원 조례'가 전국 최초로 제정돼 경북 지역의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문락)는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위협 등 경북도가 처한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경북형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을 기획해 지원했다.

로컬크리에이터 20개사를 선발해 최대 2천600만 원, 지역정착유형 앵커스토어 2개사를 선발해 최대 5천만 원 사업화 자금 지원, 성장 단계별 비즈니스 교육 및 컨설팅, 권역별 로컬 네트워킹, 마케팅 지원과 우수기업 인사이트 트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로컬크리에이터의 성장을 밀착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 로컬크리에이터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총 2회에 걸쳐 진행한 결과 누적 시청자 수 21만 명을 기록하며 경북 로컬크리에이터의 이름과 상품을 전국에 알렸다.

비즈니스적 가능성과 지역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영남대와 협력해 '로컬 스쿨'을 운영한다. 총 5주의 교육과정으로 기업가 정신, 경북의 이해를 위한 교육, 1박 2일 권역 로컬 트립으로 참가자들은 앵커스토어 견학 및 체험, 지역 로컬크리에이터와의 만남, 문화자원 탐방을 통해 자신만의 비즈니스 아이디어 또는 콘텐츠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총 2기를 운영해 지역 대학생 49명이 수료했다.

이문락 센터장은 "경북센터가 지역의 다양한 로컬크리에이터들을 지속 발굴해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의 로컬크리에이터 연결을 통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남일보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기획한 기사 입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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