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권 심판이 아니라 이재명·조국부터 심판해야"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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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6 18:07  |  수정 2024-03-26 18:18  |  발행일 2024-03-27 제6면
이재명,조국 두 대표에게 비판 수위 끌어올린 국힘
장동혁 "범죄자 두명이 국회에 들어와서 국회를 어떻게 이끌지 우려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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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향한 비판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정권 심판이 아닌 두 대표(이·조 대표)의 '심판'이 먼저라는 것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2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범죄자 두 명이 국회에 다시 들어와서 국회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특히 장 사무총장은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한 이 대표가 "내가 없더라도 재판 진행은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검찰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검찰에서 출석 요구하는 게 아니라 법원에서 기일을 정하고 출석하지 않으면 구인장 발부도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그런데 갑자기 이 모든 걸 검찰 핑계를 대면서 '검찰 독재'라고 하는데, 이거야말로 '범죄자 독재' 아니냐"고 비난했다.

장 사무총장은 조국혁신당 조 대표의 출마 역시 '방탄용'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조국 전 장관도 2심까지 실형받은 사람이 대법원 재판을 남겨놓고 본인도 이 대표를 따라 방탄하겠다고 비례 정당을 만들고 비례 후보자가 됐다"며 "두 사람이 연대해서 같이 대한민국 국회를 범죄자들의 방탄 장소로 만들겠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22대 국회의원 선거 대구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가진 지역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주호영 의원은 "다른 당의 당 대표는 판결만 나면 징역 갈 사람"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윤제옥 원내대표도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이 국회에 입성하는 것을 대구 시민이 막아야 한다"며 야당의 두 대표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도 대야공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인요한 선대위원장은 이날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이·조 대표를 겨냥해 "이분들이 과연 행동하는 양심을 하고 있는지 심히 걱정스럽다"고 비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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