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이뤄진 2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고 3학년 학생들이 1교시 국어영역 시험지를 전달하고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
대입 전략의 출발점이 되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28일 실시됐다. 국어, 수학, 영어 과목 모두 전반적으로 2024학년도 수능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운 난이도를 보였다고 입시계는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이 워낙 '불수능'이었기 때문이다.
송원학원 진학실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3월 학평에서 국어는 2024학년도 수능이 매우 어려운 시험이었기 때문에 그와 비교하면 쉬운 편이었다. 하지만, 첫 모의고사라는 점, 3학년 학생들은 지난해 수능을 보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조건 쉬운 시험이라 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
2024학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문학 부분에서의 시간 확보가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특히 시에서 복합 부분이 현대시가 아닌 고전시가로 출제돼 학생들에 따라서는 체감 난이도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학원 측은 설명했다.
수학 영역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약간 쉬웠다고 평가됐는데, 아무래도 4점 문항의 난이도가 낮았던 영향이란 해석이다. 그러나 실제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는 3점 문항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는 다를 수 있을 것으로 학원은 분석했다.
'수학 공통'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수능과 같이 빈칸 추론 문항과 합답형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고 14번 문항은 함수의 극한과 연속을 묻는 문제로 출제됐다.
선다형 문항 중 고난이도 문항에 해당하는 15번 문항은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의 규칙성을 묻는 문제로 어렵지 않게 출제됐고, 22번 문항은 지난 출제 기조에 따라 미분 단원에서 도함수를 활용하는 문항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수학 선택의 경우, 확률과 통계는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미적분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고, 기하는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쉽거나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학원 측은 분석했다.
영어 영역도 2024학년도 수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제시문의 길이는 비교적 긴 편이었으나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추상적 소재나 주제 대신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해 난이도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문제는 풀이가 다소 까다로운 편이었다. 어법, 어휘 문항은 비교적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첫 시험인 이번 3월 학평에서 시험을 치르는 과정을 검토해 자신의 잘못된 습관이나 긍정적 측면을 찾아내 다가오는 5월 학평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의고사는 '수능 리허설'의 의미를 갖는다. 모의고사를 칠 때마다 시간 배분,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때의 대처 방법, 점심시간의 활용, 4교시 전 볼 자료 마련 등의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시험 운용 원칙'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기자
박지현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