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 회장의 마지막 메시지 "위기를 기회로 바꾼 DNA가 그룹 이끄는 원동력 될 것"

  • 박종진
  • |
  • 입력 2024-03-28 20:57  |  수정 2024-03-28 20:57  |  발행일 2024-03-28
28일 이임식 통해 열정과 의지, 화합을 강조
"꿈 이루는 과정 쉽지않지만 함께라는 것을 상기해야"
2024032801000974900040741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28일 오전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DGB금융지주 제공

"6년 전 취임할 당시 '따뜻한 금융으로 모두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신념은 저 혼자의 꿈이었지만 우리가 함께 하면서 꿈은 현실로 바뀌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빛나는 DNA가 분명히 우리 안에 내재해 있음을 확신합니다. 그 DNA가 앞으로 DGB금융그룹을 이끄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김태오 (69)DGB금융지주 회장이 28일 오후 대구은행 제2본점(북구 칠성동)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임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김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열정과 의지, 화합이 꿈(목표)을 이루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마치 '철학 에세이'에 담질법한 내용이다.

먼저 "밤에 꾸는 꿈과 미래를 그리는 꿈은 같은 단어다. 전 세계 많은 국가 또한 이 두 개념을 마치 하나처럼 지칭한다"며 "생각해 보면 정말 다르지 않다. 지난 밤의 좋은 꿈으로 인해 복권을 사 봐야겠다는 기대가 생기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꿈이 있기에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희망이 생긴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물론 꿈은 잊고 사는 날이 많고, 평소 삶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때론 실제 이루기 어려운 상상 정도로 취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꿈에 빛나는 가치를 더하면 결과는 달라진다"며 "열정과 의지, 화합이 함께하는 순간, 우리 각자가 바라는 염원, 조직이 염두에 둔 비전, 국가와 국민이 추구하는 열망, 인류가 원하는 희망이라는 이름의 꿈이 비로소 눈부신 나래를 펼친다"고 덧붙였다.

DGB금융지주의 새 꿈도 언급했다. "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와 경영 체계, 형식적 소통과 권위주의 탈피, 성과에 대한 공정한 보상과 인사, 다양성을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는 조직문화 등 취임식 때 밝힌 꿈은 여러분과 함께하면서 공상이 아닌, 구체적인 모습으로 실현됐다"며 "여러분과 함께 나눴던 꿈은 제 임기와 함께 끝나는 게 아니라 그룹 전체에 끝없는 시너지를 부여하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이 자리를 떠나지만 지금부터 새로운 꿈을 '드로잉 그레이트 뱅크(Drawing Great Bank)' 즉 DGB라고 이름 짓고싶다. 꿈을 구현하는 과정이 늘 쉽지않다는 점을 잘 안다. 때론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찾아오겠지만 그때마다 함께 꾸고 있는 꿈을 되뇌어 보자"고 당부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종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