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필드 속으로]김현권, 강명구 구미을 후보 RE100 달성과 지역 정주 여건 개선 두고 열띤 토론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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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9 17:02  |  수정 2024-03-29 17:13  |  발행일 2024-03-29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두고는 미묘한 신경전
29일 선거방송토론회,김영확 자유통일당 후보 초청외 연설

경북 구미을 선거구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강명구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 방송 토론회에서 RE100 달성과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두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29일 오후 TBC 대구방송을 통해 중계된 토론회는 구미시 선거 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김 후보와 강 후보가 초청됐다. 김영확 자유통일당 후보는 초청 외 연설을 했다.

 

현역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한 구미을 지역은 윤석열 대통령 충암고 2년 후배로 비례대표(20대)에 이어 재선에 도전하는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낸 강명구 국민의힘 후보 대결로 관심을 끈다.

 

김 후보는 공약 발표에서 시간에서 "세계 최고의 반도체 노광 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 동아시아 제조 공장을 구미에 유치하겠다"며 "ASML에서는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부족을 계속 지적하고 있는 만큼 RE100 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에 있는 기업 중 SK실트론, LG이노텍, 삼성전자 등은 이미 RE100 약속 선언을 해놓은 상태"라며 "이들 기업이 구미에서 안심하고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미를 재생 에너지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김 후보의 ASML 구미유치 공약은 참으로 좋다"면서도 "보통 기업을 유치하거나 기업 경영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필요한데 마치 RE100 문제만 해결된다고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탄소 중립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은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태양광, 수력,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국민이 사용하는 전기를 다 충당할 수 없어 결국 중국, 러시아로부터 전기를 수입해야 할 것"이라며 "전력은 민생안전과 국가 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만큼 원자력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점진적으로 해나가야 할 과제"라고 했다.

 

지역 발전과 기업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강 후보는 "구미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젊은이들이 쏟아져 들어와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주 여건이 매우 중요하다. 포항에 있는 포항제철고처럼 기업과 연계한 자율형 사립고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국제학교, 스타필드 규모의 대형 복합 쇼핑몰, 공공병원을 유치하고 KTX 산업단지 역 신설과 KTX 이음 구미역 정차를 조속히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구미 교육의 질을 보다 획기적으로 향상하기 위한 고교 평준화 문제를 이제 고민해야 할 때"라며 "제가 4년 전에 발표한 LG 과학고 유치와 산동과 양포 지역 고등학교 부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에 대해서는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강 후보는 "저는 이번 선거에 앞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는데 김 후보도 동참하겠느냐. 또 국회의원에 당선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 동의안이 국회에 올라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은 헌법에 보장된 국회의원의 권리로 국회의원은 행정부와 분리되고 독립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후보 토론회에 다른 사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 불체포 동의안이 올라온다면 저는 그것이 누구이든지 간에 꼼꼼하게 살펴보고 저의 권리와 양심에 따라서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두 후보는 '저출산 대책', '비수도권 법인세율 차등 적용 방안', '청년 인구 유입방안', '신공항전투기 소음 해결방안', '문화관광 활성화 방안' 등의 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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