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전경호 작가 작품전 4월15일까지…서울 인사아트센터

  • 임훈
  • |
  • 입력 2024-04-02 18:34  |  수정 2024-04-04 07:50  |  발행일 2024-04-04 제16면
대구 동구 둔산동 소재 고향집에서 작품 활동 전념
추상적 풍경을 내면의 심상으로 재해석한 작품 선봬
자연의 질서 속에서 소멸하는 생명체 그려내
2024040201000068800002171
전경호 'Nature Existence'

대구 출신 중견 작가 전경호의 작품전이 3일부터 오는 4월15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작품전에서 전 작가는 전통 한지 위에 자연을 소재로 한 추상적 풍경을 내면의 심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 작가는 자연을 통해 자아의 존재와 생명력을 확인하고 자연의 질서 속에서 생성되고 소멸하는 생명체를 그려낸다. 그의 작품은 산과 대지 등 자연을 배경으로 삼고 있지만 그 속 생명과 자연물의 움직임을 통해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색한지의 강한 대비, 거친 표면질감, 단순화 되어 상징화된 형상 그리고 찬색과 따뜻한 색의 조화로움 등 응축된 회화의 미감이 바로 이번 작품의 특징으로 손꼽힌다.

작품에 긴장감과 공간감을 불어넣기 위한 작업 과정에도 눈길이 간다. 염색한 색한지를 여러 겹으로 붙여 날카로운 칼을 이용해 사면으로 절단함으로써 다색의 섬세한 파장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화면 위에 가로세로로 배열한다. 20여 장의 겹겹이 쌓은 색 한지 절단면은 마치 퇴적층처럼 규칙적인 수평과 수직 리듬을 지니면서 화면위에 물결처럼 펼쳐져 있다.

전경호 작가는 1983년 대구 경신고 졸업 후, 1990년 중앙대 예술대학 회화과와 1994년 일본 다마미술대학원 미술연구과 회화전공을 졸업했다. 귀국 후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왔지만, 현재는 팔공산 자락의 대구 동구 둔산동 소재 고향 집에서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훈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