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사우'에 담은 전통적 정취…대백프라자갤러리 정성희 서양화전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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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3 15:52  |  수정 2024-04-03 15:56  |  발행일 2024-04-03
7일 까지…20여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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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희 '문방사우'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오는 7일 까지 정성희 서양화전 을 갤러리 내 B관에서 선보인다.

정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문방사우(文房四友)'를 주요 소재로 한국의 전통적 정취를 담은 그의 작품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문방사우의 조형적 특징이 갖는 시각적 상징성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벼루와 연적, 다완 등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물들이다. 또한, 한지에 먹을 중첩해 채색한 듯 표현한 배경은 먹색의 깊이를 유감없이 담고 있다. 한국화의 여백이 주는 '미학적 의미'를 넘어 서구적 조형 원리에서 접근하는 '충만한 여백'을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성희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정제 되지 않은 천의 자연 색감을 살리며 오일과 아크릴의 물성을 이용해 동서양적 감성을 복합적으로 혼용해 구성하고 표현했다. 추상적 구성과 사실적 표현을 오가며 여백의 빈 공간이 아닌 씨실과 날실, 감정과 이성의 교차, 그리고 사람들에게 위안과 휴식을 주는 작품을 그려 보았다"고 말한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붓과 먹, 한지라는 대상이 서로 만나 익숙하면서도 낯선 마력으로 새로운 조형미를 만들어 낸다. 그의 그림은 동양화 도구와 재료를 이용해 한국적 이미지를 담는데 전혀 손색이 없는 일관된 창작의식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053)420-8015∼6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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