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패 결국 격전지에서 판가름난다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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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7 17:14  |  수정 2024-04-07 20:03  |  발행일 2024-04-08
여야 모두 격전지 50여곳 꼽아
최근 민주당 우위에서 여야 박빙 양상으로 흐름 변해
결국 한강벨트, 낙동강벨트, 충청권에서 판가름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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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충남 당진시장에서 시민들이 국민의힘 정용선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확실한 판세를 예측하기 힘든 혼돈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여야는 마지막까지 지지율 박빙의 초접전 지역이 상당수 나오면서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여야 모두 격전지로 분류한 50여 곳에서 총선 승패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깜깜이 기간'(4일~10일) 총선 판세가 민주당 우세에서 여야 박빙 양상으로 변했다는 결과가 잇달아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0%로 집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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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 동성로에서 대구지역 후보 지지 유세를 마친 후 시민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보다 5%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변화가 없었다. 지역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서울에서 35%에서 42%로 올랐고, 인천·경기는 28%에서 35%로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은 서울 26%에서 25%로, 인천·경기 33%에서 30%로 하락했다. 주목할 점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지역은 여야 모두 격전지로 분류한 수도권이란 점이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현재 거대 양당은 경합지역을 50~55곳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대 승부처는 122석이 걸린 수도권이다. 민주당은 서울과 인천·경기 20곳을, 국민의힘은 서울 15곳과 인천·경기 11곳 등 26곳을 경합지로 꼽았다. 여야 모두 수도권을 최대 격전지로 뽑고 있는 이유는 결국 수도권 승자가 총선에서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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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 인근에서 박성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른바 이종섭·황상무 논란이 두 사람의 사퇴로 가라앉은 상황에서 양문석·김준혁 등 민주당 후보들에게서 각종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선거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반면 민주당은 현재 정권심판론에 대한 민심이 우세하다 보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 후보들에게서 불거진 리스크로 격전지 민심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의 승패는 한강벨트, 낙동강벨트 등 현재 격전지로 여겨지는 곳에 더해 총선 때마다 '스윙보터'로 꼽히는 충청권에서 승패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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