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막바지 與野 고소·고발전 줄이어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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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9 18:45  |  수정 2024-04-09 18:45  |  발행일 2024-04-10 제6면
후보들 간 신경전 법적 대응으로 이어져
당 차원에서도 상대당 후보 문제점 지적하며 가세
정치권을 향한 국민 피로감 높아진다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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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회 신지호 위원장과 최지우 법률자문위원이 2일 대검찰청에서 조국혁신당 박은정 후보 배우자 이종근 전 검사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국회의원 총선거 선거운동의 막바지가 되자 여야 간 고소·고발전이 줄을 잇고 있다. 전국 각 지역에선 후보들 간 신경전이 법적 대응으로 이어지는가 하면, 중앙당 차원에서도 접전지역의 상대 당 후보를 고발하는 등 고소전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클린선거본부와 김정재 의원은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를 명예훼손죄로 고소·고발했다. 김 후보의 '이화여대생 성접대' 발언과 관련해 "이화여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전날에도 클린선거본부는 민주당 김 후보와 배우자를 농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의 배우자 이종근 전 검사장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조심판특위는 지난 1일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를 사기대출 혐의로 고발했다.

민주당도 고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3일 개혁신당 이준석(경기 화성을) 후보를 허위사실공표죄 및 후보자 비방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후보가 민주당 공영운 후보의 딸 부동산 보유 여부를 물으면서 "대출 10억 끼고 전세까지 껴서 샀다"고 말한 점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1일 경기 평택병의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와 이천 국민의힘 송석준 후보를 각각 허위사실공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지역 상황도 어수선하다. 경북 포항 북구에 출마한 무소속 이재원 후보는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정재 후보가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고발했다.이 후보 측은 7일 "포항시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MBC 포항시북구선거구 후보자토론회'에서 김 후보의 허위 사실 답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과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경북 경산에서도 공직선거법 위반 고소·고발이 잇따르는 등 진흙탕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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