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수도권 집중…민주당 수도권+낙동강벨트 공략

  • 서정혁
  • |
  • 입력 2024-04-09 18:45  |  수정 2024-04-09 18:49  |  발행일 2024-04-10 제5면
국민 수도권과 PK·충청권에 공들여
민주 수도권과 PK 화력 집중
2024040901000335300013671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에서 나경원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을 하루 남겨둔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막판 수도권과 격전지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여야 모두 수도권에서 이번 총선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수도권은 지역구 254석 중 절반에 가까운 122석이 몰려있다.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후 한 위원장의 동선을 살펴보면 대부분 수도권과 격전지로 분류되는 PK, 충청권에 많은 공을 들였다. 구체적으로 한 위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9일까지 13일간 전체 선거운동 기간에 수도권만 총 91차례 방문했다. 총 130여 군데의 시·군·구를 방문한 사실을 고려하면 70% 이상 수도권에 할애한 셈이다. 

 

이어 충청은 21곳, 부산·울산·경남은 19곳을 찾았다. 수도권과 충청권의 중도층 민심 잡기에 집중하는 한편 민심이 흔들리는 PK(부산·경남)지역 다잡기에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 마지막 유세 지역도 수도권이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서울에서만 15군데를 도는 등 수도권 막판 뒤집기에 안간힘을 썼다. 보수 진영 대표적 약세 지역을 훑으며 수도권에서의 골든 크로스를 노린 것이다. 경합 지역에서 우위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전날 한 위원장은 충남 천안시 유세에서 "접전 지역에서 골든 크로스가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2404090100033530001367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분을 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총 66곳을 돌았다. 이중 서울 등 수도권 접전지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한강 벨트' 격전지인 서울 중·성동구와 '정권심판'의 핵심지역인 동작구를 각각 4번씩 방문해 화력을 집중했다. 이 대표는 서울 다음으로 경기 지역을 15번을 찾았고 이어 민주당의 '핵심 전략 지역'으로 구분된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을 11번 찾았다. 총선을 지휘하는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전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강행군을 펼쳤지만, 이후 2일과 9일로 잡힌 대장동 특혜 의혹 재판 일정 탓에 접전 지역 위주로 동선을 집중했다. 

 

특히, PK 지역을 포함해 전통적 험지와 지역구 일부가 격전지로 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총선 마지막 날 이 대표의 선택은 법원이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총선 표심을 겨냥한 고도의 정치적 전략이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이 대표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정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