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당일 대구경북 투표율 상승할까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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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9 20:13  |  수정 2024-04-09 20:17  |  발행일 2024-04-10 제4면
대구 사전투표 꼴찌했지만, 투표 당일 보수 결집 가능성 높아
과거 총선에서도 사전투표율 낮았지만 선거 당일 투표율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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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 투표소가 설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을 하루 앞두고 대구·경북 투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투표율 성적에 따라 현 정부에 대한 민심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6일 시행된 4·10총선 사전투표율은 31.2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대구의 사전투표율은 25.60%로 전국 최하위였다.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에 더해 국민의힘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에 관심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본투표는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총선에서 TK의 사전투표율은 대구 23.56%, 경북 28.70%로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선거 당일 유권자가 몰리면서 대구는 67%, 경북 66.4%로 17개 시도에서 투표율 상위권을 기록했다. 지난 대선의 경우 대구 사전투표율은 꼴찌였다. 하지만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경합이 예상되자, 선거 당일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대구는 78.7%, 경북은 78.1%로 호남을 제외하면 가장 투표율이 높았다.

이에 지역 정치권은 이번 선거 당일에도 지역 유권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야권에서 200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결국 보수 결집을 이뤄낼 것이란 주장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사전투표를 보면 TK투표율은 낮았지만, 결과적으로 지난 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상승했다"라며 "사전투표에 반감이 있던 보수층도 국민의힘이 위기라는 인식에 투표장으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선거 당일에는 보수층이 결집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생각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최근 총선 분위기가 불리해진 이유가 윤석열 정부의 책임도 있기 때문에 지지층에서 사실상 투표장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TK의 단점은 '국민의힘 후보는 내가 안 찍어줘도 당선된다'라는 인식"이라며 "현 정부에 실망한 중도·보수층에서 선거 당일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편 사전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본 투표에서 지난 14대 총선 이후 넘지 못했던 70%대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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