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여성 의원 3명 탄생…김정재·임이자는 '3선 중진'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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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1  |  수정 2024-04-11 00:22  |  발행일 2024-04-11 제5면
TK 與중진 의원, 박근혜 이후 오랜만

재선 이인선도 상임위 간사 도전 전망
TK 여성 의원 3명 탄생…김정재·임이자는 3선 중진
김정재 의원
TK 여성 의원 3명 탄생…김정재·임이자는 3선 중진
임이자 의원

이번 총선에서 원내 입성에 성공한 재선 이상 TK 여성 국회의원 당선인은 총 3명이다. 포항 북구 김정재 후보와 상주-문경 임이자 후보는 각각 '3선' 고지를 손쉽게 점령했고 대구 수성구을 이인선 후보는 재선에 성공했다.


TK는 지난 21대 국회에서 역대 최다인 4명(재선 2명, 초선 2명)의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을 배출한 데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4명의 당선인을 배출했다. 그러나 그때보다 선수(選數)에서 훨씬 무게감이 실리면서 4년 전과 성격이 다른 여풍(女風)이 기대된다.


특히나 주목할만한 것은 보수적인 성향을 띤 TK 지역에서 여성 중진 의원 탄생이 5선(대구 달성 4선·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오랜만이라는 점이다. 박 전 대통령이 3선 국회의원이 된 해는 2004년으로,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이다. 20년 만에 지역 내 3선 여성 의원이 탄생한 셈이다. 경북 지역으로만 한정할 경우 처음이다.


국회에서 중진의 반열에 드는 3선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국회의 꽃' 상임위원장을 노려볼 수 있는 선수인 데다 원내대표 등 주요 선출직 당직 출마 후보군으로도 분류된다. 여성 문제나 지역 내 현안 해결을 위한 목소리에도 21대 국회에서보다 힘이 실릴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김·임 당선인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제22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두 당선인의 셈법도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당선인은 "시민 여러분께서 만들어준 3선 의원의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내겠다. 3선 만들어 놓으니 확실히 다르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당선인은 "앞으로 4년의 임기는 제가 공약을 확실하게 실천하고 시민들께서 기대하는 바를 제대로 챙기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대 국회에서 김 당선인은 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간사를, 임 당선인은 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역임했다.  

TK 여성 의원 3명 탄생…김정재·임이자는 3선 중진
이인선 의원

이인선 당선인도 통상 재선 의원이 맡는 중요 상임위 간사 등을 도전해볼 수 있다. 이 당선인은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2전 3기'의 도전 끝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재선 가도까지는 수월하게 달린 셈이 됐다. 이 당선인은 "다시 한 번 수성구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소통과 섬김의 정치를 다하겠다는 다짐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고 했다. 21대 국회에서 이 당선인은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한편, TK 지역 여성 국회의원 수는 21대 국회 들어 급증했다. 이전에는 근근이 명맥을 이어왔다. 15대 총선에서는 경주을에서 임진출 전 의원이 당선됐고,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보궐선거로 국회 입성했다. 16~18대까지는 박 전 대통령 만이 TK 유일 여성 의원이었다. 이후 19대 국회에서는 대구 북구갑 권은희 전 의원, 20대 국회에서는 포항북구 김정재 의원이 각각 배출됐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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