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직후 정치 테마주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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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0 17:18  |  수정 2024-04-10 17:25  |  발행일 2024-04-11 제16면
지난 대선-총선 당시 정치 관련주 대부분 하락
이번 총선 관련 종목도 주가 급락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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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그간 주식시장을 들썩이게 한 한동훈 ·이재명 관련 정치 테마주들의 조정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상승세를 탔던 종목들의 주가는 제자리를 찾고, 일부 종목은 급락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주가 변동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총선 테마주인 대상홀딩스(우)의 주가는 전날보다 19.51%(3천80원) 급등한 1만8천870원에 마감했다. 태양금속(우)주가도 6.54% (245원) 올랐다. 이들 종목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테마주로 분류된다. 대상홀딩스 주가는 장중 8% 넘게 올랐다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8천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23일 1만 2천11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한 뒤 계단식 하락세를 보였다.

대상홀딩스는 한 비대위원장이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의 연인 이정재씨와 식사를 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테마주로 묶었다. 태양금속은 창업주가 한 위원장과 같은 청주 한씨라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동신건설과 에이텍, 이스타코 주가는 같은날 각각 13.60%, 10.20%, 9.5% 뛰었다. 특히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 대표의 고향인 안동에 있다보니 이재명 테마주로 인식돼 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관련 테마주 대영포장도 지난 9일 전달대비 4.70% 상승했다. 대영포장은 사외이사가 조 대표와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알려졌다.
통상 정치 테마주는 종목의 가치와 무관하게 이상 급등락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선거일이 지나면 후보 당락과 관계없이 상승했던 주가를 반납하는 패턴을 보인다.

지난 대선을 보더라도 윤석열·이재명 당시 후보의 테마주로 꼽혔던 NE능률과 이스타코의 주가는 고점 대비 70~80% 급락한 바있다. 지난 총선 때도 유력 정치인들의 테마주로 엮였던 종목들의 주가는 선거 다음 날 대부분 하락했다. 상승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단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과거에도 선거일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시장 내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경우도 더러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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