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22대 총선에서 제3당으로 우뚝서나…"대통령 사과하라"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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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0 22:50  |  수정 2024-04-10 23:27  |  발행일 2024-04-11
한동훈·김건희 특검법 등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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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는 4·10 총선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실제 창당 전 '조나땡(조국 나오면 땡큐)'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조국의 영향력을 믿는 사람은 적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은 3지대 돌풍을 기대했던 이준석·이낙연을 잠재울 만큼 반향이 컸다. 실제 선거 당일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조 대표의 압승(10일 출구조사 기준)이란 해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의 목표였던 10석을 뛰어넘는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단 출구조사 결과 때문이다. 조국혁신당은 4·10 총선 출구조사에서 최대 14석까지 예측됐다.

말 그대로 돌풍이다. 지난달 3일 창당한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정당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함께 '2강' 구도를 형성하며 정치권에 충격을 줬다. 다만 정치권에선 조국혁신당 돌풍은 중도층 이탈, 야권 분열 등을 가져올 것이라며 신당의 영향력에 부정적이었지만, 정치권의 우려는 빗나갔다. 출구조사 결과가 맞다면 명실상부 제 3당으로 우뚝설 수 있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은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해 22대 국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 국회에서 검찰개혁 등 정부와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미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예고했고, 해당 특검법에 담길 내용까지 마련해 뒀다. 이어 '김건희 종합 특검법' '윤석열 대통령의 관권선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까지 줄줄이 예고한 상태다.

조 대표는 10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기자들과 만나 "저와 조국혁신당은 선거 운동에서 약속 드렸던 것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라"며 "그간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개헌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예고하며 "사회권 선진국을 위해 당선된 의원들과 함께 구체적 법안을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정치권에서 조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향후 조국혁신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만약 대법원에서 2심 유죄 판결이 확정돼 조 대표가 구속될 경우 당의 상징성과 구심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선 조국 혁신당이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세력을 규합해 세력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22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운 일부 인사들이 민주당을 탈당, 조국혁신당에 입당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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