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심판'에 기운 민심…또 여소야대 정국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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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1 07:45  |  수정 2024-04-11 09:56  |  발행일 2024-04-11 제4면
국힘, 공들인 수도권·충청권 등 격전지서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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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총력 유세전에 나섰던 수도권 등 격전지에서 참패했다. 결국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과반(10일 밤 11시10분 기준)을 내주며 여소야대 정국을 이어가게 됐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현황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 의석수 48석 중 37석을 민주당에 내준 상태다. 다만 현시각 기준(밤 11시16분) 이른바 '한강벨트'로 불리며 여야가 유세 총력전에 나섰던 서울 동작과 용산 등 격전지에서 여야 후보들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불과 수백 표 차이로 1·2위를 다투면서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미세하게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강벨트 최대 격전지 용산에서는 개표가 절반 이상 진행된 가운데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가 민주당 강태웅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또 동작구을에서는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와 민주당 류삼영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고 동작구갑에서도 국민의힘 장진영 후보와 민주당 김병기 후보가 박빙이다. 이밖에도 광진구을, 마포구갑에서도 여야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인천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인천의 경우 수도권 14석 중 12석을 민주당이 선점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단 2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결국 국민의힘에서 힘을 실었던 인천 지역의 민심은 여당을 외면한 상황이다. 충청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충북과 충남을 합쳐 19석을 걸고 맞붙은 여야는 민주당이 12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권의 경우 60개의 의석 중 51석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등 격전지에 화력을 쏟아부었다.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된 후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의 동선을 살펴보면 대부분 수도권과 격전지로 분류된 충청권에 많은 공을 들였다. 구체적으로 한 위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13일간 전체 선거운동 기간에 수도권만 총 91차례 방문했다. 총 130여 군데의 시·군·구를 방문한 사실을 고려하면 70% 이상 수도권에 할애한 셈이다. 이어 충청은 21곳을 방문했다. 총선 마지막 유세도 수도권에 집중했지만, 결국 민심은 국민의힘을 외면한 셈이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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