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냐 비대위냐…국힘 '포스트 한동훈' 체제 구상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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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5 07:31  |  수정 2024-04-15 09:14  |  발행일 2024-04-15 제4면
16일 총선 당선인 총회 열어
지도부 구성 등 수습책 논의
친윤-비윤 당권 마찰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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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 참패한 국민의힘이 금주부터 차기 지도부 구성 등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사실상 '포스트 한동훈' 체제 구상에 돌입한 것이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재옥 원내대표는 15일 22대 총선 당선인 중 4선 이상 중진급과 차기 지도부 구성 방식을 논의한다. 16일에는 국민의힘 당선인들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 일정을 소화한 뒤 오전 10시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및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당선인들과 당선인 총회를 개최한다. 해당 간담회에선 조기 전당대회 개최 및 비대위 출범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20대 총선 패배 이후에도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 등 지도부를 선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선 전적이 있다. 다만 대대적인 개편까지 윤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 대행을 맡는다. 윤 원내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 중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관심은 차기 당권 주자다. 현재 나경원·안철수 당선인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22대 총선에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한 만큼 친윤 색채가 강한 인물은 배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당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윤 원내대표가 직접 사령탑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참패했지만, 친윤(친윤석열) 현역 의원 대부분이 생환한 점은 변수다. 지금까지 당 주도권을 잡아왔던 친윤계가 당정 갈등 등을 이유로 비윤계에 대한 집중 견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대표적 친윤인 이철규 의원은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 3선에 성공했고 권성동 의원도 강릉에서, 김기현 전 대표는 울산 남구을에서 각각 5선에 올랐다.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은 격전지 용산에서 5선 고지를 밟았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분명 당권을 둘러싸고 또 당내 마찰이 시작될 것"이라며 "현재 친윤색이 강한 초선 의원들도 대부분 생존해 재선 의원이 됐다. 결국 당은 친윤계가 가진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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