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내일 국무회의서 총선 입장 밝힌다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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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5 20:16  |  수정 2024-04-15 20:17  |  발행일 2024-04-16 제5면
내일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 예정
다만 파격적인 발표는 없을 것이란 분석 많아
입장 표명 수준일 경우 정치권 공세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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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를 통해 총선 결과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

15일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생중계되는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정 쇄신 방향, 차기 국회와 협력 방침 등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무회의는 지난 11일 윤 대통령이 이관섭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처음 대중에게 공개되는 일정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총선 패배 후 약속한 국정 쇄신을 어느 수준까지 언급할지에 쏠리고 있다.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선 상당한 수준의 쇄신이 아니라면 민심을 만족시키기 어렵다. 반면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파격적인 발표는 없을 것이란 것이란 주장도 있다. 총선 패배 후 국민과의 소통 방식을 대국민담화나 기자회견이 아닌 국무회의로 정했다는 점, 총선 패배 후 대대적인 국정 쇄신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반론 수준의 입장표명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입장표명 수준에서 발언을 마칠 경우 야권의 대대적인 공세가 예상된다. 이달 초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했지만 질의·응답 없는 일방적인 발표에 그쳤다. 이에 야권은 물론 여권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오면서 정치권에선 민심이 어느 정도 만족할 수준의 입장 발표가 없다면 성난 민심을 달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까지 나온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8~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32.6%, 부정 평가는 63.6%를 각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해 10월 3주차 32.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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