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상회 토마, 21일까지 이향희 개인전 '내일도 또 내일도'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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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7 18:56  |  수정 2024-04-17 19:06  |  발행일 2024-04-19 제18면
산책을 통해 포착한 일상의 순간
볼펜으로 표현한 회화 시리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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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희 '1PM18℃'

대구 방천시장에 자리한 예술상회 토마는 오는 21일까지 이향희 작가 개인전 '내일도 또 내일도'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산책'이라는 행위를 통해 포착한 자신의 발걸음과 일상의 순간을 볼펜으로 그린 회화 시리즈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산책을 통해 찾은 영감을 기반으로, 기억의 조각들을 펼쳐 낸다. 설치적 요소의 실험보다는 볼펜을 활용한 회화 작품에 초점을 맞춘다. 이 작가는 산책을 통해 발견한 기억의 형태를 시각화하며 우리가 흘려보내기 쉬운 일상의 순간들의 아름다움을 기억한다.

기억을 시각화할 때 모노톤으로 표현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 작가는 수채화 먹, 목탄, 과슈, 흑연, 볼펜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실험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재료에 따라 자신의 태도가 변화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중 '볼펜'이라는 재료는 작가가 최근 가장 선호하는 표현 매체다. 작가는 볼펜을 통해 한 줄씩 새겨내듯 그려내는 시간을 통해 둔한 감각들을 섬세하게 하고, 복잡한 감정들이 해소되고 해방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한다.

경북 포항 출신인 이 작가는 포항예고를 졸업한 후 미술대 진학을 위해 대구로 터전을 옮겼다. 영남대 미술대 졸업 후 미술교육 일을 병행하며 작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던 중 올해 대구 달천예술창작공간 4기 입주자로 선정됐으며, 작업에만 오롯이 집중할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청년작가 9인의 릴레이전 'EVERGREEN PROJECT ; 리플렛 없는 전시장'의 네 번째 전시로 진행된다. 환경 보호를 위해 종이 리플릿 대신 QR코드를 활용해 홍보를 진행하며 작품 판매수익 일부는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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