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반사된 모습에 나타나는 개인의 세계와 이상 세계...갤러리팔조, 김현정 개인전 '물의 얼굴'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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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1 16:58  |  수정 2024-04-21 16:58  |  발행일 2024-04-23 제17면
4월 27일까지... "작품 감상하며 '물멍'에 빠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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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Decalcomanie'

갤러리팔조는 오는 27일까지 김현정 작가 개인전 'The Visage of Water(물의 얼굴)'을 연다.

반복적 대칭 구도의 작품들이 눈에 띄는 이번 전시는 삶의 모호함과 자연과 인간의 복잡한 투영 관계를 찾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거울처럼 주변의 형상들을 반사하는 물의 속성을 적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물에 무언가를 비추어 보는 행위는 김 작가에게 치유적 의미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층층이 쌓인 부조 형식의 색은 작품에 추상적인 깊이를 가져다주고, 데칼코마니 표현은 김 작가가 바라는 이상과 마음을 투영하기 위한 것이다.

김 작가는 "작품에서 물에 반사되어 나타나는 모습은 개인의 세계와 이상 세계를 끊임없이 반영하는 일종의 매개체다. 진공 상태의 자연을 표현하기 위해 조각 기법의 하나인 부조 형식을 가져왔다. 형상을 이루는 면과 배경의 면이 이중구조를 가지는 추상 기법을 보여준다"면서 "작품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복잡한 마음이 사라지는, 소위 '물멍'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갤러리팔조 관계자는 "전시를 통해 작품 속 수면 위의 빛을 만끽하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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