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재옥 비대위' 유력…黨 내부 분위기 "사실상 대안 없다"

  • 서정혁
  • |
  • 입력 2024-04-18 07:09  |  수정 2024-04-18 07:09  |  발행일 2024-04-18 제4면
'실무형 비대위' 지원자 없어
尹, 당 안팎 상당한 신뢰 쌓아
조만간 당선자 총회서 추인

2024041701000623200025991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초선 지역구 당선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새로운 비대위 체제를 이끌 것이 유력해졌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사실상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조만간 제22대 당선자 총회를 열고 새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추인할 예정이다. 윤재옥 권한대행이 새로운 비대위 체제를 이끄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번 비대위 성격이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때문에 다른 지원자가 전무한 것도 사실이다.

당 분위기도 윤 권한대행에게 책임을 넘기는 분위기다. 당선자 총회 직후 안철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윤 대표 대행이 지금까지 모든 과정을 다 알고 있으니 연속선상에서 이 일을 맡아주는 게 가장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 역시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의결이 필요해 구성되는 실무형 비대위인 만큼 누가 하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윤 권한대행이 그동안 여소야대 국회에서 거대 야당과 수차례 협상 등을 이어가며 성과를 내왔기 때문이다. 실제 당 안팎에서 쌓인 신뢰도 상당하다. 민주당 역시 윤 권한대행을 대화가 가능하다고 여기는 탓에 향후 국민의힘이 넘어야 할 특검 정국 속에서 윤 권한대행이 어느 정도 타협안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윤 권한대행 입장에선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부담스럽다. 그동안 거대 야당과의 협상, 총선 등을 거치며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다. 향후 거대 야당이 채상병 특검법 등 특검정국 추진을 벼르고 있고 법사위원장을 둘러싼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어 윤 권한대행의 역할과 부담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윤 권한대행은 "생각을 안 해봤던 일"이라며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표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2대 국회 전 남은 기간 야당과의 총력전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직을 맡는다면 당을 위한 희생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정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