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양정철 거론說…대통령실 "검토 안해"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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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8 07:14  |  수정 2024-04-18 10:24  |  발행일 2024-04-18 제5면

17일 정치권을 강타한 박영선 국무총리, 양정철 대통령 비서실장설이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공식 입장을 통해 이를 부인했고 민주당 역시 성립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밀어냈다.

이날 정치권의 관심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박 전 중기부 장관을, 비서실장에는 양 전 민주연구 원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총선 패배에 따른 민심 수습, 여야 협치 차원에서 사실상의 거국내각을 구성한다는 주장이었다.

대통령실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며 즉각 부인했다.다만 당내에서 '깜짝 인사'에 대한 평이 엇갈렸다. 안철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IMF를 극복하기 위해 보수진영에 있던 분을 비서실장으로 모셔왔지 않느냐"고 했다. 권영세 의원도 SBS라디오에서 "인적쇄신을 하는 데 있어 제한 없이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반면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SNS에 "많은 당원과 지지자분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용태 의원도 MBC라디오에서 "현실화가 된다면 지지층 사이에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보수층 입장에서 (이들을) 받아들이기가 감정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정치권의 비판도 이어졌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맥락도 없이 사실상의 거국 내각을 구성하는 안을 냈다는 것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나 당황했는지, 현재 정부를 수습하기 위해서 (얼마나) 두서없는 대안을 내고 있는지 결론 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민주당 당선인은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찔러보기, 띄워보기이자 간 보기"라고 비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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