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이고 터무니없는 계약변경"…송현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원, 2차 서울 상경 집회

  • 박주희
  • |
  • 입력 2024-04-17 22:04  |  수정 2024-04-17 23:24  |  발행일 2024-04-18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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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주공3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상인센트럴자이)의 조합원들이 지난 16일 서울로 상경해 GS건설 본사 앞에서 2차 항의 집회를 가졌다. <송현주공3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조합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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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주공3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상인센트럴자이)의 조합원들이 지난 16일 서울로 상경해 GS건설 본사 앞에서 2차 항의 집회를 가졌다. <송현주공3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조합원 제공>

대구 달서구 상인동 '송현주공3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시공사' GS건설'간 공사비 증액 갈등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송현주공3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상인센트럴자이) 일부 조합원들은 지난 16일 GS건설 서울 본사 앞에서 2차 항의 집회를 가졌다. 조기 착공을 희망하며 결성된 송현주공3단지재건축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주최로 열렸고, 조합원 160명이 참가했다. 지난달 구성된 비대위는 이달 초 공식 출범했다.

17일 비대위 등에 따르면 조합원-시공사간 갈등의 쟁점은 △공사비 증액 △공사대금 지급 방식 변경 △조합원 분양 계약률 상향 △이주촉진비에 대한 이자 지불 등 크게 네가지다.

GS건설은 지난 1월 공문을 보내 3.3㎡(1평)당 공사비로 641만5천원을 제안했다. 2021년 계약한 기존 공사비(평당 429만4천300원)보다 49.38% 높다. 공사대금 지급 방식도 분양불→기성불로 변경해야 착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합원 분양 계약률은 기존 80% 이상에서 90% 이상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주촉진비에 대한 이자 지불 조건 변경 사안도 논란이다. 이주시 세대별로 평균 1억원을 무이자로 대출해 줬는데 오는 10월(당시 공기로 잡았던 39개월 이후 시점)부터 조합원들에게 이자를 지급하라는 것.
이에 비대위 등 조합원들은 "GS건설이 이전 계약을 무시한 채 조합원들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 절도의 터무니 없는 공사비 증액과 이자 지급 등의 조건 변경을 요구한다"고 비난했다.

한 조합원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데 착공도 못하고 계속 공터로 있으니 너무 답답하다. 공사비 증액 요구 금액이 너무 과도하고 조건 변경에는 소위 '독소 조항'이라 할 만한 것들이 많다"며 "분담금으로 2억2천만원 정도 더 내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5억원 가까이 내야 한다니 황당하다"고 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기성불 NO! GS건설은 원안대로 분양불로 이행하라!' '일방적인 계약변경 GS는 각성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원안대로 계약을 이행할 것으로 촉구했다.

이창식 비대위 공동 대표는 "착공 지연에 대한 책임 소재, 공사비 증액분 등에 대해 조합 측과 시공사 간 괴리가 크다. 시공사 요구조건은 도저히 수긍하기 힘들다"며 "아무리 기업이 이윤을 추구한다고하지만 기존 계약이 있는데도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조건으로 변경하자는 것은 기업 윤리가 없는 행태다. 앞으로 시공사와 조합원 간 소통 창구를 일원화해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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