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4~15% 고금리에도 카드론 대출 밖에 없어"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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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1 20:04  |  수정 2024-04-22 08:23  |  발행일 2024-04-21
서민 대출 창구인 카드론 잔액 40조원 육박
올 들어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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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이 급전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카드론(장기 카드대출)' 잔액이 40조원에 육박했다. 올 들어서 2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3월) 말 기준 국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39조4천821억원이다. 역대 최고액을 찍은 지난 2월(39조4천743억원)보다 78억원 증가한 수치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1월 36조6천349억원, 6월 37조6천171억원, 12월 38조7천613억원 등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고물가로 국내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카드론 사용이 꾸준히 느는 모양새다.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건전성 악화로 가계대출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F 부실로 연체율이 치솟은 저축은행들의 상황이 여의치않아 대출을 못 해주니까 카드론 쪽으로 대출 고객이 넘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요 카드사들의 카드론 금리는 연 14~15% 수준이다.
3월 카드론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카드(15.32%)였다. 롯데카드(15.20%), BC카드(14.96%), 하나카드(14.7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3월 말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3천236억원으로, 2월 말(7조4천907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업계에선 최근 금융당국 등이 리볼빙에 대한 고객 안내를 강화하면서 이용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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