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뮤지컬 작곡

  • 류자현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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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5 06:49  |  수정 2024-04-25 07:37  |  발행일 2024-04-25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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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자현<작곡가>

지난해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어린이 국악 뮤지컬 '어린 왕자'의 작곡 및 음악 감독을 맡고 있다. '어린 왕자'라는 세계 명작을 국악과 접목하려니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작곡 작업이 마무리되고 이제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려 한다.

어린 왕자는 자신이 살던 별을 떠나 여러 별을 여행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과 가치관에 대해 배우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과정에서 어린 왕자는 우정, 사랑, 책임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고 결국 자신의 별로 되돌아가길 결심한다. 사막에서 어린 왕자를 만나 이야기를 듣는 비행기 조종사는 어린 왕자를 통해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대부분 어렸을 적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어린 왕자는 새로운 감동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2024년도 어린 왕자'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기존 작품을 좀 더 이해하기 쉽도록 각색이 되었으며 어린이 '미오'가 할아버지 '부지'와 사막여행을 하며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어린 왕자라는 작품을 뮤지컬화하기까지는 정말 여러 사람의 협업이 필요했다. 기획단계에서부터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해주시는 PD님, 연출, 조연출과 배우, 안무감독, 작가, 무대 디자이너, 소품, 또 무대 뒤에서 도움 주는 조명, 음향, 무대 감독을 비롯한 다양한 스태프 등 뮤지컬 작업은 정말 여러 사람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뮤지컬에서 음악은 다른 예술 분야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오페라는 음악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지만, 뮤지컬은 연기, 무용(안무)과 함께 극의 다양한 요소들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작품은 특히 어린이 뮤지컬이어서 음악적으로도 아이들과 그리고 함께 관람하는 어른들까지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했다. 쉽게 이해되지만 깊이 있는 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작품이었다. 배우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음악도 조금 더 깊이가 생기는 것 같다. 많은 사람의 노력이 들어간 만큼 좋은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2024년 버전의 어린이 국악 뮤지컬 '어린 왕자'는 5월3일부터 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다채로운 출연진과 화려한 무대, 조명 그리고 생동감 있는 라이브 연주가 어우러져 5월 가정의 달 아이들과 부모님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류자현<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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