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 갤러리, 차승언 작가 '물질의 도면 : 뉴스를 듣고 시를 만들었다'展 개최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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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1 18:28  |  수정 2024-05-01 18:38  |  발행일 2024-05-03 제18면
6월19일까지…기계직조와 수작업 작품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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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언 '문능, 늦여름-1 (Late Summer, Twill Damask-1)'

021 갤러리는 오는 6월19일까지 차승언 작가의 '물질의 도면 : 뉴스를 듣고 시를 만들었다'展(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차 작가의 쟈카드 기계 직조와 수작업들을 선보인다. 고대의 문장과 문양을 코드로 변환한 설계도를 합성해 만든 기계직 'Late summer, twill damask'와 'Resurrection and Life 12x3', 일기처럼 하루를 돌아보며 단어나 문장을 정하고 텍스트를 직조 패턴으로 전환한 'Weaving Draft Drawing' 시리즈, 나무 프레임에 직조한 패브릭을 고정해 공중에 매단 'One thing-4,5'설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차 작가는 지난 15년 동안 20세기 미술 현장의 유산을 돌아보고 베틀로 짠 캔버스를 제작하며 과거와 현재, 물질과 환영, 전통공예와 현대미술 사이의 미세한 틈을 포착하고 재구성해왔다.

그의 작품을 얼핏 보면 평면회화 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손으로 짠 직물로 구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랜 노동을 거쳐 씨실과 날실이 정교하게 직조된 결과물은 즉물적 사물로 캔버스를 대면하게 할 뿐 아니라 추상미술에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이번 전시는 섬유의 본질인 물질세계에 집중한다. 섬유가 직조되기 전의 설계도(Weaving draft)가 실이라는 물질과 직조라는 방법이 만나 물질화되는 상황의 탐색이다.

021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회화와 섬유의 틈을 메꾸며 독보적인 직조회화를 구축하는 차승언 작가의 작업을 만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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