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번 주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시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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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6 15:37  |  수정 2024-05-06 15:46  |  발행일 2024-05-07 제5면
추미애·조정식·정성호·우원식 4파전
1당 최다선자가 맡는 것이 관례…5선 뛰어들면서 관례 깨질 수도
의장 후보들 '의장 중립 지킬 필요 없다'
김진표 "그런 소리 한 사람 스스로 부끄러워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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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앞에 국회의장 선거 공고문이 부착되어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을 시작한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의장단 후보 선출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7~8일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선거는 오는 16일 진행된다. 지금까지 출마를 공식화한 의원·당선인은 총 4명으로 6선의 추미애 전 장관과 조정식 의원, 5선의 정성호 의원과 우원식 의원 등이다. 통상 국회의장은 제1당 최다선자가 맡는다는 정치권 관례에 따라 추 전 장관과 조 의원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5선 의원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번엔 관례가 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이번 의장 선거에서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 득표자 간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야권에서 이번 의장 선출이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에 좌우될 것이라 보고 있다. 당직자는 물론 원내대표까지 친명(친이재명)으로 재편했기 때문에 완벽한 이재명 대표 중심 민주당을 구성하기 위해선 의장 역시 친명색채가 확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의장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모 모두 친명으로 분류되는 까닭에 이들은 '의장이 정치적 중립을 지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며 당 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실제 추 전 장관은 "국회의장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립도 아니다"라고 했고 정 의원도 국회의장 출마 의사를 밝히며 "기계적 중립만 지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민주당 출신으로서 다음 선거에서의 승리 등에 대해 보이지 않게 깔아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정식 의원도 "민주당이 배출한 의장이고 민주당이 다수당"이라며 "총선 민심을 반영하는 국회의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내에서도 이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MBN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차기 국회의장 후보들의 주장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하고 우리 의회의 역사를 보면 그런 소리 한 사람 스스로 부끄러워질 것"이라며 "한쪽 당적을 계속 가지고 편파된 의장 역할을 하면 그 의장은 꼭두각시에 불과할 것"비판하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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