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f 2024, 국내 미술시장 침체 속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 기록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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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4  |  수정 2024-05-13 14:50  |  발행일 2024-05-14 제17면
관람객은 20% 이상 늘어...NFT 이벤트와 참여형 프로그램이 증가 원인
새로운 컬렉터 유입 향후 미술시장 원동력 작용 기대
Diaf 2024, 국내 미술시장 침체 속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 기록
'Diaf 2024'가 열린 대구 엑스코 행사장 전경.<대구화랑협회 제공>

대구화랑협회가 주최한 대구 최대 아트페어인 'Diaf(디아프·Daegu International Art Fair) 2024'가 국내 미술시장 침체 속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올렸다.

대구화랑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Diaf 2024는 지난해(70억 원대)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2021년의 판매 실적(98억 원)에는 한 참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반면, 관람객은 지난해 1만5천여 명 보다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등록대를 거치지 않은 어린이 관람객까지 포함한다면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주최 측은 분석하고 있다. VIP 티켓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업비트 NFT 작품 무료 등록 이벤트와 새로운 참여형 프로그램들의 기획이 관람객 증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Diaf 2024에는 국내외 갤러리 110여 곳이 참여하고 각 부스 규모를 확대해 사실상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이러한 가운데 각종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 뉴미디어 아트 특별전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이끌어 냈다. 행사 기간 내내 라이브룸 강연장과 아티스트 퍼포먼스 부스의 좌석은 만석을 이뤘다.

Diaf 2024, 국내 미술시장 침체 속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 기록
'Diaf 2024'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전시 부스 앞을 지나고 있다.<대구화랑협회 제공>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이었지만 새로운 컬렉터의 유입은 향후 미술시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 마지막 순간까지도 관람객 유입 추세가 꺾이지 않았고, 몇몇 중소형 화랑들이 높은 판매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화랑협회 관계자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Diaf 2024는 그 규모뿐만 아니라 준비한 프로그램들의 질적 수준이 눈에 띄는 행사였다. 대구화랑협회는 오는 11월 초 다시 한번 새로운 형태의 아트페어를 열어 침체된 국내 미술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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