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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단의 두 번째 극손실 방지 프로젝트 공연인 연극 '인간이든 신이든' 연습 모습. <열혈단 제공> |
열혈단이 두 번째 극손실 방지 프로젝트 작품으로 연극 '인간이든 신이든'을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대구 남구 대명동 한울림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창작극을 주로 공연한 열혈단은 '극손실 방지 프로젝트'를 통해 기성작가의 희곡을 공연화해 희곡에 대한 공부와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인간이든 신이든'은 신화의 세계 속에서 사회적 사건을 해석해온 극작가 고연옥의 대표작 중 하나다.
작품은 IS 전사가 되기 위해 떠난 청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극에선 불멸을 꿈꾼 영웅 길가메시와 죽음 직전의 꿈이라는 신화적 도구를 사용해 꿈속에서 아들을 만나고자 하는 한 여자의 긴 여정을 담고 있다. 이 여자의 간절함과 달리 청년은 자신에게 모멸감과 실패감을 안겨주는 엄마에게 벗어나 위대한 신으로부터 선택받은 전사가 되기 위해 집을 떠났다. 이들은 각기 다른 희망을 품고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어가며 자신들의 길을 걸어간다. 그러다 여자는 아들을 만나기 위해 아들의 꿈속까지 다다른다.
연출을 맡은 정창윤 열혈단 대표는 "이 작품은 초현실적이고 비일상적인 '꿈'이란 상황의 연속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거대하고 초월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에 자연스럽게 대사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노래와 움직임 등 비언어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강대현, 전소영, 이영찬, 김주은, 임도연, 성창제, 유이수, 이주현, 곽수민, 박지훈이 출연한다.
금요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3·7시, 일요일 오후 5시. 전석 3만원. 문의는 열혈단 인스타그램(@yeolhyeoldan)으로 하면 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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