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현존 가장 오래된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 변사극·뮤지컬·실내악 결합한 공연으로 탄생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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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6  |  수정 2024-05-15 15:04  |  발행일 2024-05-16 제19면
대구문예회관과 한국영상자료원 공동 주최

영화 '만추'의 김태용 감독 총연출하고

'추노'·'별에서 온 그대' 출연한 조희봉 변사
국내 현존 가장 오래된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 변사극·뮤지컬·실내악 결합한 공연으로 탄생
2016년 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에서 배우 조희봉이 변사를 맡아 선보인 '청춘의 십자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가정의 달을 맞아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를 재탄생시킨 복합 문화예술 공연을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대구문예회관과 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공연은 1930년대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1934, 안종화 감독)'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변사극과 뮤지컬, 실내악을 종합해 제작한 라이브 복합 문화예술 공연이다.

무성영화 '청춘의 십자로'는 1930년대 이원용, 신일선, 김연실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한 청춘영화이자 무성영화시대 최고조에 이른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농촌 출신 젊은이들이 서울에 올라와 도시에서 겪는 소비문화, 부적절한 남녀 간의 관계, 향락적인 일상 등 당시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영화로 신파 멜로에 활극과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가 녹아있다. 2012년 2월 정식 문화재(등록문화재 제 288호)로 등록되었으며, 최근까지도 국내 및 해외 영화제에 다수 초청됐다.

이번 공연은 영화 '가족의 탄생(2006)', '만추(2010)'로 유명한 김태용 감독이 총연출을 맡았다. '추노(2010)', '별에서 온 그대(2013)'에 출연한 조희봉이 변사를 맡아 이야기를 이끈다. 박천휘 작곡가가 창작한 음악과 노래를 영화 속에 배치하고, 4인조 편성 밴드(피아노, 아코디언,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의 라이브 연주와 뮤지컬 배우의 실연을 영화 상영과 결합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볼거리가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흑백 무성영화에 변사를 맡은 조희봉 배우의 익살과 해학을 채워 색다른 감동이 있는 무대를 선사하고자 한다"고 했다.

전석 1만원. (053)606-613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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