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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다온 변미영 초대전 팸플릿.변미영 작가 제공 |
갤러리 다온(서울 강남구 삼성동)은 21일부터 오는 6월8일까지 변미영 작가 초대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1년 한전아트센터에서의 개인전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변 작가의 개인전이다. 변 작가의 산수 시리즈는 한국, 미국, 홍콩, 중국 등 국제아트페어에서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갤러리 다온이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변 작가의 산수 시리즈 중 그동안 구축해 온 작업과 다른 방식의 접근을 시도한 유산수(遊山水) 시리즈다.
변 작가의 작품들은 기본 바탕에 수십 겹의 물감을 올린 뒤, 그 색 층을 긁어내거나 닦아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색 위에 색이 쌓이면서 생기는 오묘한 색감은 보는 방향과 빛의 방향에 따라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유산수 시리즈는 점·선·면의 조형언어를 주된 오브제로 삼는 시도를 접목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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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미영 작.<변미영 작가 제공> |
변 작가의 산수 시리즈 작업 과정은 노동의 연속이다. 수련 처럼 고된 작업의 궁극적 목적은 와유(臥遊·누워서 유람한다)의 즐거움이다. 변 작가는 "산수에 직접 가지 않아도 화면 안에서 무릉도원을 자유로이 넘나들면 된다"고 말한다.
변 작가는 유산수 시리즈를 통해 자신이 추구하는 세상을 향한 염원과 희망을 담아내고 있다. 작품 속 '무위자연'과 '유토피아'의 세계를 통해 희망을 불어넣으려 한다. 변미영 작가는 "감상자들이 직접 산수로 가지 않고도 작품 속 '흉중산수' 속에서 유유자적함을 느끼길 바란다"며고 말했다.
갤러리 다온 관계자는 "봉황을 주제로 무릉도원을 떠올리게 하는 변미영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화~금 오후 3~8시, 토요일 정오~오후 5시까지 관람 가능.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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