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히라타 오리자 연극으로 바라본 일상과 인간관계

  • 이상명 연극저항집단 백치들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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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2 08:10  |  수정 2024-05-22 08:11  |  발행일 2024-05-22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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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명<연극저항집단 백치들 부대표>

현대 사회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며, 순간적인 만족과 빠른 속도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의 쇼츠(shorts)와 릴스(reels)는 이러한 경향을 잘 보여줍니다. 몇 초 안에 정보를 전달하고 감정을 자극하는 이러한 형태의 콘텐츠는 현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동시에 빠른 소비와 짧은 집중력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히라타 오리자'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그는 '조용한 연극'이라는 본인만의 독자적인 공연 문법을 선도하며 1990년대 이후 일본 연극계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극작가이자 연출가입니다.

히라타 오리자의 작품은 일상적인 대화와 상황을 무대 위에 세밀하게 재현함으로써 관객이 일상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새롭게 인식하게 합니다. 현대인들이 쇼츠와 릴스에 익숙해져 가면서, 히라타의 연극은 이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의 연극은 관객이 긴박감과 속도감이 아닌, 일상 속의 소소한 순간들을 통해 인간관계의 근원적 가치와 삶의 의미를 탐구하게 합니다.

히라타의 연극은 관객에게 느린 시간과 자신의 내면과 주변 세계를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드문 경험이며, 순간적인 감정의 소비와는 대조적인 깊은 감동과 생각을 자아내는 경험입니다. 그의 작품 속에서는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과 관계를 조명하며, 이러한 통찰은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쉽게 간과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히라타의 연극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통신 수단은 대면 소통을 대체하는 경향이 있으나, 히라타의 작품은 진정한 소통이 가져다주는 이해와 공감의 가치를 상기시킵니다. 그의 연극은 관객이 대화의 중요성과 함께 말과 행동을 통해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게 합니다.

결론적으로, 히라타 오리자의 연극은 빠르게 변화하고 순간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일상의 소중함과 인간관계의 깊이를 재조명합니다. 그의 작품은 관객에게 쇼츠와 릴스가 지배하는 현대의 디지털 문화와 대비되는, 느린 속도로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탐구하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히라타 오리자의 연극은 현대인들에게 주목받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시대를 넘어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이상명<연극저항집단 백치들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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