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28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할 것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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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2 17:18  |  수정 2024-05-22 17:19  |  발행일 2024-05-23
22일 국회 사랑재에서 퇴임 기자간담회

김 의장 "특검법에 대한 여햐 합으안 만들어달라" 촉구

개헌 필요성 강조, 민주당 내 강성 당원들에 대해 비판적 시각 드러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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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채상병 특검법'을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임기를 1주일 남긴 22일 국회 사랑재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 현안에 대한 입장과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날 김 의장은 채상병 특검법의 재표결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28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표결에 나서지 않을 경우 21대 국회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마무리할 시점이 없다는 이유다.

김 의장은 "오늘부터 채상병 특검에 대한 여야 합의를 다시 시작해서 거부권이 행사되더라도 합의안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가능하면 여야가 합의해서 일정을 마련하고 본회의를 소집해야 하지만, 만약 합의가 안 되더라도 28일엔 본회의를 열어 현재 올라와 있는 안건을 표결을 통해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1대 국회 의정활동 전반을 되짚으며 개헌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21대 국회를 돌아보면 진영 정치, 팬덤 정치의 폐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근본 원인이 승자 독식의 소선거구제와 대통령 5년 단임제가 결합돼서 생긴 제도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김 의장은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거 결과에 민주당원들이 탈당하는 것을 두고 "팬덤이 국회의원 당선에 기여한 비율은 0.1% 미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득표 중에 90~95% 정도는 당원도, 팬덤도 아닌 일반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당선된 것이다. 누구의 대표인지 (생각하고)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마지막까지 '대화와 타협'을 강조했다. 그는 "헌법 조문에 담긴 흐름은 모든 문제는 여와 야가 대화와 타협에 의해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입법권이 거부권에 침해받고, 3분의 2 찬성을 받지 못하면 거부권 뒤엎을 수 없으니 제도 전체적 취지를 보면 의장의 가장 중요한 일은 대화와 타협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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