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2.1%→2.5% 상향조정

한국은행이 23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기존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5%를 제시했다. 지난 2월 전망보다 0.4%포인트 높인 수치다.

한국은행의 이번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3%보다 높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2.6%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 1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이 기존 시장 전망치인 0.6~0.7%를 크게 뛰어넘는 1.3%로 집계됨에 따라 연간 전망을 수정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 조짐도 일부 나타나면서 성장률이 2% 중반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 역시 내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 중반대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0.2%p 하향 조정했다.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로 유지했다. 국제 유가가 중동 사태로 일시 급등하고 농산물 가격 상승이 이어졌으나 기존의 연간 물가 전망 경로를 이탈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올 들어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2.8%를 기록한 뒤 2~3월 연속으로 3.1%까지 올랐다가 4월 다시 2.9%로 하락한 상황이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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